마실 다녀와서

청개구리, 청개구리를 만나다

미오MIO 2023.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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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부터 아들이 아빠와 전동 카를 타고 밖으로 나가기로 했었는데 비가 계속 내려 밖에 나가질 못했답니다.

어제는 다행히 비가 내리지 않아 남편이 퇴근해서 와서는 바로 아들 보고 나가야지~ 하는 겁니다. 며칠 동안 나가지 못한 아들은 망설임 없이 나갈 준비를 하더군요~

집안에 있는 것보다는 밖에 나가는 게 좋은 6살이니까요~^^


나무에 앉은 왕잠자리를 보는 아들

 

 

또, 그 전화!!

아빠랑 밖에 나간 지 1시간쯤 지났을 때였어요. 전화기에는 남편 번호가.., 이게 뭔가 느낌이 쎄~하더군요.

그 쎄한 느낌에 더 확신을 가지게 된 바로 그 목소리. "엄마!~"

그랬었지요. 그때도, 메뚜기를 잡은 후 전화를 해서는 "엄마!~", 올챙이를 잡았을 때도 전화를 해서는 "엄마!~" 그 목소리 톤을 잊을 수가 없어요. 그날은 메뚜기도 그랬고 올챙이도 그랬고 우리 집에 와서 먹이고 재우고 해줘야 했거든요.

어디서 들었는데 먹이는 뭘 주면 되고, 책에서 봤는데 이렇게 해주면 되고. 이제는 저를 설득시키는 게 일도 아닌 6살 아들입니다.

그렇게 우리 집에 또 다른 녀석이 둥지를 틀게 되었답니다.


청개구리를 손에 넣은 아들

새로운 식구

드디어 집으로 들어온 새로운 식구 청개구리입니다. 너무 예쁘게 생기지 않았나요?

남편이 임시로 채집통에 규사토(화분에 넣는 작을 돌)를 깔아주고 물을 조금 넣은 후 돌멩이 두 개를 넣어서 청개구리 집으로 만들었어요.

아들은 신기한 듯 청개구리를 꼼꼼히 살펴보더니 책에서 본 특징들을 이야기하기 시작했어요. 나도 알거든~~~

하지만, 그 모습이 너무 기특했어요. ㅎㅎㅎ

그나저나 저 녀석을 어떻게 키운담- ㅠㅠ;


 

저기 봐~ 발가락 사이사이에 갈퀴가 있잖아!!

놀이학습

한참을 청개구리를 관찰하던 아들이 방으로 가더니 책을 한 권 가지고 나옵니다.

그리고는 아빠 옆에 딱 붙어 앉아서 책을 같이 보자고 합니다. 너~무 바람직하지 않나요? 보고 또 보고, 읽고 또 읽고!

그리고 이번에는 색종이를 가지고 와서 개구리 종이접기! 아빠를 따라서 색종이는 접는 아들을 보니까 이제 다 컸다는 생각이 다 들었어요.

그렇게 종이접기를 시작해서 무려 6마리나 접었답니다. 색색이 접은 개구리가 이쁘네요.


 
 
 

 

그림일기

얼마 전부터 아들과 그림일기를 적고 있거든요. 아직은 한글을 몰라서 글은 직접 적어 주고 있지만, 내용과 생각은 온전히 아들이 말하는 대로 적고 있습니다. 그림은 온전히 아들 솜씨!

이날은 아빠와 함께 그림일기를 적어보라고 했어요. 특별히 아빠도 청개구리를 그렸답니다.

남편과 아들은 청개구리를 메뚜기가 있는 풀숲에서 발견을 해서 집으로 데리고 왔는데, 집으로 오면서 청개구리가 어떻게 풀숲에 있지? 생각을 서로 했다고 합니다.

알고 봤더니 청개구리는 알을 낳을 때만 물 근처로 간다고 하네요. 평상시에는 풀숲에서 지낸다고 합니다.

아들도 처음 알게 된 사실이 신기했는지 그림일기장에 그 내용을 적었네요.^^


 

아들이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고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만 없었다면 더 즐거운 일상이었을 6살 아들인데,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아로미는 어떻게 만났을까요?

 

2023.09.25 - [분류 전체보기] - 가을 하늘, 가을이 왔습니다.

 

가을 하늘, 가을이 왔습니다.

그래도, 가을이 왔습니다. 너무나 깨끗한 날씨에 반해서 아이와 한적한 놀이터를 찾아왔습니다. 며칠 전 왕눈이를 만났던 작은 공원 같은 놀이터입니다. 아파트 단지 옆에 새로 조성된 업무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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